스포츠 멘탈 지키기

움직이는 공처럼 다뤄라

사람들이 골프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움직이지 않는 공을 다루는 데 있다.

공 앞에 선 골퍼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리허설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이때 자칫 불필요한 시간을 쓰면 경기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더 나쁜 부작용은 골프가 정적인 스포츠로 인식되어 신중한 태도를 강요받는다는 점이다.

반면 움직이는 공을 다루는 스포츠들은 어떨까 ?

스포츠 종목 중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과 같은 종목은 도중에 공이 정지하는 순간이 없다. 선수 역시 멈춰 있을 수 없다.

공의 움직임에 따라 몸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복싱, 유도, 태권도 등의 격투기 종목도 마찬가지이다.

순간순간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수비와 공격을 민첩하게 수행해야 한다. 가만히 멈춰 있다가는 언제 얻어 맞을지 모른다.

몸의 움직임이 없을 때는 생각하기 쉽고, 몸의 움직임이 있을 때는 생각을 멈추기가 쉽다. 골퍼는 움직이지 않는 공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이 말은 정지된 공이라 할지라도 골퍼는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마치 움직이는 공을 다루는 것처럼 즉각적이고도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타깃이 정해지면 공이 어떻게 날아갈지 혹은 굴러갈지를 예측한다.  그 순간의 예측에 따라 조준을 위한 발의 움직임, 힘을 빼기위한 몸의 운직임 그리고 왜글과 같은 손과 팔의 움직임이 따라와야 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백스윙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부산한 몸의 움직임 속에서 본능적이고 반응적이며 무의식적인 샷이 나온다.

자신의 스윙을 사랑하라

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잘 알려진 프로골퍼 최호성은 코리안 투어, 일본 투어에서 다승을 기록한 선수이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윙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으며,  그 유명세로 미국 PGA 투어, 유럽투어에 초청 되기도 했다.

누가 봐도 우스꽝스러운 스윙폼을 가지고 있는 최호성 선수지만 인터뷰에서 ” 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 “고 당당히 밝힌 바 있다.

스윙을 사랑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  이 말은 누가 뭐라 한들 자신의 스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누가 뭐라 한들 고칠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그러므로 미스 샷의 원인을 스윙에서 찾을 필요 없고,  지금의 스윙으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느낀다. 만약 자신의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골퍼는 땜질하듯 계속 스윙만 고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의미는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이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부족한 점, 고쳐야할 점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매사에 뭐든 열심이다.

이처럼 자신의 것을 존중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에너지만 쓰게 된다.  이 말은 정작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는 뜻이다.

최호성 선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  는 말과 함께 ” 저는 샷 할 때  내공을 저쪽으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해요. ” 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것이 바로 골프의 핵심이며, 그가 낚시꾼 스윙으로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인 것이다.

무료축구중계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